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그 후'의 주인공 나가이 다이스케는 당시로서는 중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이에 일을 하지 않고, 지금으로 치면 니트족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귀족도 아닌 일반 시민이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일본 경제가 어느 정도 풍요로워졌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허구이긴 하지만 말이다. 다이스케는 소세키가 '자연(自然)'이라고 이름 붙인 자기 집만의 세계에 은거하고 있다. 그리고 친구에게 양보하는 형태로 헤어진 산천대의 그림자를 쫓아 살고 있다. 그러나 산천대는 다이스케 앞에 다시 나타난다. 친구의 아이를 사산하고 그로 인해 심장병을 앓게 된 산천대는 백합꽃이 꽂혀 있던 화병의 물을 덥다며 마셔버린다. 다이스케는 백합꽃의 강렬한 향기 속에서 산치요와의 순결한 사랑을 가설하고, 거기서 '자연'을 발견하고 주객합일의 경지를 얻으려 하지만, 그것은 이성의 방종을 의미하기 때문에 육체를 가진 다이스케는 다시 자아로 돌아간다. 다이스케의 자아 특유의 세계와 생의 육체로 나타나는 삼천대의 존재는 '푸른 세계'와 '붉은 세계'로 대비된다. 일종의 은둔형 청년의 '자기만의 세계'로서의 '푸른 세계'에 '붉은 세계'의 상징으로 (다시) 등장하는 타인의 유부녀이며 아이를 사산하고 심장병에 걸린 현실 세계를 다이스케에게 들이댄다. 그것은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다이스케가 '붉은 세계'로 돌아가는 것처럼 경쟁, 합리, 계량화의 경제 세계를 나타낸다. 경제 발전과 <근대화>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면, <근대화>라는 객관적 조건은 오히려 모든 것을 평준화하고 수량으로만 취급하는, 그런 끔찍한 파국을 지향할 뿐이었다. 원래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문명이 결국은 만든 사람으로부터 독립하여 오히려 인간을 구속하고 압박해 온다. '그 후'의 백합이 상징하는 것은 분명 주객분리에 대한 불안, 신체적 차원에서의 자연회귀에 대한 욕망이다. 그러나 곧 다이스케는 그것을 '꿈'이라고 명명하며 식어간다. 주객분리가 주관의 세계 지배를 야기할 수 있고, 거기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소외와 물상화를 비판하지만, 그러나 다시 주관과 객관의 구분을 말살하는 것은 사실상의 반성 능력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주객합일의 전체성으로 가는 길을 택하지 않는다.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이성을 놓지 않는 소세키의 '개인주의'의 일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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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序論:『それから』に映し出される明治期の近代化 本稿は、夏目漱石の小説『それから』を題材に、日本の近代化がもたらした状況と、それが個人の経験に与えた影響について考察するものである。特に、経済的豊かさが生み出す「自家特有の世界」への耽溺と、それが最終的に経済の論理に絡め取られていく過程、そしてテオドール・W・アドルノが指摘する、社会の合理化と精神世界における非合理への慰めを求める人々の傾向を、作品を通して分析する。 日本の明治時代(1868-1912年)は、長きにわたる鎖国状態を経て、1853年の黒船来航を契機に世界と対峙し、驚くべき速度で西洋の制度や文化を取り入れ、「近代国家」への道を歩んだ画期的な時代である 。この時期には、鉄道、郵便局、小学校、電気、博物館、図書館、銀行、病院、ホテルといった現代の基盤となるインフラや制度が次々と整備された 。政府は「富国強兵」や「殖産興業」といった政策を推進し、工場、兵舎、鉄道駅舎などの建設を奨励した。また、廃藩置県や憲法制定といった統治制度の変更に伴い、官庁舎や裁判所、監獄などが建設され、教育制度の導入は学校や博物館の整備を促した 。 西洋化の影響は日常生活にも深く浸透した。住宅様式においては、外国人居留地を起点に西洋館が普及し、やがて庶民の住宅にも椅子式の生活スタイルが段階的に浸透した 。食文化においても、仏教の影響で長らく禁じられていた肉食が解禁され、西洋列強との競争意識から日本人の体格向上と体力増強が期待された 。洋食は都市部の富裕層を中心に広まり、カレーライスやオムライス、ハヤシライスといった日本独自の洋食が定着した 。大正ロマン期(1912-1926年)には、西洋文化と日本独自の文化が融合し、「モガ」や「モボ」と呼ばれる若者たちが洋装に身を包み、カフェで音楽や映画を楽しむ「自由でおしゃれな空気」が醸成された 。経済面では、明治後期から軽工業が発展し、日露戦争前後には鉄鋼や船舶などの重工業が急速に発展し、日本の近代化を加速させた 。第一次世界大戦期には工業生産が飛躍的に増大し、輸出が輸入を上回る好景気を享受した 。 『それから』(1909年発表)は、夏目漱石の「前期三部作」の二作目にあたり、急速な近代化が進む日本を背景に、個人の欲望と社会規範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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